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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 Ji-Yoon Park


제자리에 있지 않은 Out of Place

(WIP, 2022)



     


장편 프로젝트 <아직 도래하지 않은>의 프롤로그이자 리서치 과정에서 만든 단편 다큐멘터리. 한국 여성인 동시에 아시안 여성으로 지구에서 살아가며 새로운 행성으로의 탈출을 상상한다. 우리를 둘러싼 통계들과 그 기이한 숫자들이 하는 말, 가시화되지 못한 서사가 이 새로운 행성에 모인다. 그리고 그 사이에서 숨 쉬는 존재들의 목소리가 돌림노래로 이어진다. 사회가 우리에 대해 말해온 목소리와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말하는 목소리, 이 두 가지가 교차하고 충돌하며 태어나는 새로운 풍경을 발견하고자 한다.

한국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이 더 나을까? 한국 밖에서 아시안 여성으로 사는 것이 더 나을까? 그러다 때로는 이 지구를 떠나, 완전히 새로운 제3의 행성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. 이 영화는 여성도 아시안도 아닌 그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한 인간으로 존재하고 싶음에 대해, ‘제자리’에 있고 싶지 않음에 대해 노래한다.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에 따르면 아무나 무엇이든 될 수 있기에 어떤 사람이나 집단이 특정한 정체성과 자리에 갇혀있을 이유가 없다. 각자의 자리라고 여겨지는 것에서 감히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가장 ‘정치적인 것'이 아닐까. 우리를 둘러싼 의미와 맥락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하기에,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고 동시에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.

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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